본문 바로가기
기타(the others)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by happybirus 2021. 4. 13.

우종영 지음 / 에이븐

 

<책소개>

 

김수환 추기경이 추천한 책

"나는 이 책이 지친 우리의 삶을 위로해 주고,

오늘을 버텨 낼 힘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무의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 35가지. 저자는 30년 넘게 아픈 나무를

돌봐 온 나무 의사로, 힘겹게 하루하루를 도심의 아픈 나무들로부터 아주 오래된 고목까지 그의

손을 거쳐 되살아난 나무만 해도 수천 그루다. 그는 사람들이 바쁘게 사느라 어느 틈에 놓치고

있는, 소중하고 단단한 삶의 지혜들을 나무에게서 배웠다고 말한다.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모두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에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에서,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애꿎은 운명

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에서, 자신이 알아야 할 삶의 가치들을 모두 배웠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생명체이자 그 무엇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 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누구는 육교 밑에서 인생을 배우고, 누구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인생을 배운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나는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웠다.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모두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에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에서,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애꿎은 숙명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에서,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

는 그 마음 씀씀이에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삶의 가치들을 배운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내 나이 마흔에는 그랬다. 한 일도 없는데, 마흔 해가 훌쩍 지나가 버렸고, 뒤돌아보면 하얀

백지밖에 안 보이는데 그런 와중에서도 갈 길을 재촉해야 할 것 같은 초조감, 그리고 마흔

이란 나이가 왠지 내게 맞지 않는 옷 같다는 생각들····. 삶에 있어서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작

은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야 비로소 느꼈던 것 같다.

- <마흔 살 된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나무> 중에서

 

다른 나무들은 살면서 수십 번, 많게는 수천 번까지 꽃을 피우지만, 대나무는 단 한 번 꽃을

피우고 즉시 생을 마감한다. 그래서 대나무에게 있어서 꽃은 아픔이요, 고통이다.

단 한 번 개화한다는 운명도 애달픈데 거기에 목숨마저 내놓아야 하니 대나무의 삶.

그러나 대나무는 죽는 그 순간까지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죽음의 순간, 조금이라도 

삶을 연장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거나 다음 해를 기약하며 땅 속 줄기를 지키려 들지 않는다.

오히려 제대로 된 꽃을 피우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그런 대나무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런 기회를 하게 된다.

내 남은 삶이 대나무처럼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용기 있는 모습

이기를

-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르쳐 준 나무> 중에서

 

김수환 추기경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