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세이#박완서#청춘#옛날일#기억#책#book#life#essay#Korea#young#youth#memory1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지음. / 세계사 거액을 사기당한 얘기로부터 버스 칸에서 가방을 받아 준 고마운 아줌마에 의해 만년필을 소매치기 당한 얘기까지, 도시 고위층의 공약에 속은 얘기로부터 100원짜리 상품의 용량에 속고, 바겐세일의 반값에 속은 얘기까지 두루두루 속은 얘기들로 경합을 벌이다 보니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는 활기를 띠었다. 그건 분명히 유쾌한 화제가 못 되었을텐데도 우린 어느 틀에 그걸 즐기고 있었다. 미담보다는 악담에 더 정열적인게 천박한 기질이라는 걸 돌볼 겨를도 없었다. 중에서 계획한 시간을 예기치 않은 일에 빼앗길까봐 인색하게 굴다 보니 거의 시계처럼 살려니 꿈이 용납되지 않는다. 낮에 꾸는 꿈이란 별건가. 예기치 않은 일에 대한 기대가 즉 꿈일 수 있겠는데 나는 그걸 기피하고 다만 시계처럼 하루를.. 2021. 3.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