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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Economy)&경영(Management)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by happybirus 2021. 5. 13.

<책소개>

 

하루 한 그릇에서 하루 1000그릇을 팔기까지

왜 사람들은 국수 한 그릇에 이토록 열광하는가!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는 외진 마을의 작은 가게를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유명 맛집으로 성장시키기까지, 고기리막국수 김윤정 대표의 비결과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된 2020년, 고기리막국수는 8년 만에 매출 30억을 달성했다. 이는 저자가 첫 가게에서 큰 실패를 겪은 뒤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팔리지 않는 시대, 김윤정 대표는 입지나 인테리어, 차별화된 상품 등 외식업의 흔한 성공 요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에서 기존의 성공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끌거나 지속해서 찾아주기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2시간, 한 해 1107분(약 19시간)을 줄 서서 먹는 이 특별한 국숫집에서 찾은 마지막 한 가지 고명은 바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책은 비대면 시대에 관계 중심 경영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관한 가장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안내서다.

김윤정 대표는 손님에게 최고의 상품을 주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손님이 무엇을 원하고 느끼는지 살핀다.

예를 들어 위생과 맛은 기본, 음식을 드시는 흐름까지 고려해 서비스한다.

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관계를 지속하며 손님의 입장에서 감정과 욕구를 세심하게 읽어내고 손님이 경험할 수 있는 작은 불편까지 개선해나간다.

손님이 오기 전부터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기까지 전 과정에서 손님의 경험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다만 이때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는 손님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주어 재방문으로 이끄는 것에 목적을 둔다.

이로써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단지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서는 ‘사이’로 더욱 깊어진다고 김윤정 대표는 말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스며든’ 고기리막국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책 속으로>

 

저는 책을 보지 않습니다.

저자를 봅니다. 책은 딱 저자만큼입니다. 책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 보는 저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있는가. 둘째, 독자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셋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가. 이 책은 이 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글이 저자와 일치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녀가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를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극한 마음이 느껴집니다.-추천의 글 | 마음이 이루는 기적, 5~6

 

저는 칠흑 같은 어둠 속 아파트 바닥에 주저앉아 스타킹이 다 찢어지는지도 모른 채 울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제 울음소리를 참아주며 한참을 듣고만 계시던 기사님이 이런 말을 건네셨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서럽게 우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손님보다 조금 더 살아보니 아무리 힘이 드는 일이라도 다 지나갑디다. 그러니까 너무 울지 말아요. 아이고, 왜 저렇게 울어.”

-곁들이는 글 | 먼 길을 돌아 지금 이곳에, 18

 

오래가는 생명력을 지닌 식당을 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생명력이라는 것은 본질에 다가갈수록 강해지겠지요.

맛의 근본에 이를수록,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가닿을수록, 어떤 큰 위기가 닥쳐도 손님들의 귀한 선택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 언제 들어도 좋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음악처럼요.

-1장 설렘 | 장사는 손님이 오기 전부터 시작된다, 45~46

 

아기막국수 메뉴는 아이를 데리고 국수를 먹으러 온 엄마의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함께 비빔국수를 먹을 때는 매운 양념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양념이 묻은 부분을 물로 헹궈야 했습니다.

아이가 먹을 양만큼 덜어야 할 때는 면이 끊어지지 않고 줄줄 딸려오는 바람에 난감하기도 했지요.

국숫집을 시작할 때 아기막국수를 먹던 딸아이는 어느덧 저와 함께 어른 막국수를 먹습니다.

이제는 같은 국수 맛을 느낀다는 것이 어찌나 좋은지요.

-2장 맞이 | 화려한 서비스보다 정교한 진심으로, 111

 

이렇게 저는 사람들에게 다정한 말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가르쳐주신 분들을 ‘손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딘가 딱딱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고객’이 아니라, 정겨운 ‘시옷’ 발음이 단정한 ‘니은’ 위에 내려앉아 입 속에서 ‘님’으로 퍼져나가는 말 ‘손님’. 저는 이분들을 평생 모시기로 했습니다.

-3장 사이 | 손님과 주인의 관계사이가 될 때, 176

 

음식을 구상하고 어떻게 조리할지 반복해서 머릿속에 다 넣은 뒤에는, 손끝에서 이런 것들이 묻어나야 합니다.

재료를 대하는 태도, 집중하는 마음, 손님에 대한 존중 말이지요. 손님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한 끼에서 인생의 행복을 떠올립니다.

저희는 그 한 끼를 준비하는 사람이고 그 한 끼를 내어갈 때 손님과 마음을 다해 교류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4장 정성 | 음식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218

 

국숫집을 시작했던 건 사실 먹고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사 그 자체가 주는 재미를 알게 되었지요.

새로운 손님이 오시는 게 신기했고, 한 번 오셨던 손님이 다시 오실 때 가장 짜릿했습니다.

그 재미로 ‘왜 어떤 손님은 다시 들러주실까’ ‘무엇 때문에 또 오시는 걸까’ 그 이유를 찾고 또 찾았습니다.

-5장 여운 | 음식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251

 

이 책을 쓰면서 간절히 바랐습니다.

제목에 끌려서 덜컥 사셨든, 페이지를 넘기다가 이 글을 발견하셨든, 온라인 서점의 ‘미리 보기’를 띄워놓고 고민하셨든, 이 책과 인연이 닿은 모든 분이 제 삶으로 흠뻑 들어오시기를 말이지요.

스르륵 넘겨보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이야기가 갖는 힘을 많은 분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진심을 다하고, 기본을 지켜나가기’가 제 삶을 관통하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마치는 이야기 | 결국 손님의 마음에 스며드는 것, 297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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